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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틀리에209의 방향

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는 클래스와 강좌가 참 많습니다.

더욱이, 요즘은 유튜브로 배우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입니다.

시간이 없어서 문제이지, 컨텐츠가 없어서 습득하지 못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네요.

미술학교에서든 학원이든, 유튜브든 뭐든 끈기있게 오랜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든 어느정도 잘 그리게 됩니다.

우리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고, 그림그리는 방법을 가르치고 공유합니다.

하지만 10년전쯤, 우리는 이 '잘 그린다' 란게 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난 이후부터 다른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.

왜냐면, 열심히 해서 잘 그리게 된 후, 그림에 대한 재미와 흥분이 그 순간부터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.

흔히 들어왔던 이 '잘 그린 그림' 이란 실물과 가깝게 그린다는 뜻이었고,

​실물과 똑같이 그리게 된 이후 그린다는 행위의 의미를 더이상 찾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입니다.

그림에 대한 다른 의미를 찾아야했습니다.

그림이란, 뭘까요?

사진으로할 수 없는 그 무엇을 그림으로 할수 있을까요?

우리가 추구하는 그림은, 실물과 꼭 닮은 결과물보다는

화폭위의 여정을 기록하는 그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입니다.

눈앞에 있는 대상을 관찰하는 것 뿐 아니라,

그 이상의 기억, 감각, 본능을 이용해 그리는거죠.

어릴적 땅바닥에 해본 낙서와 비슷한 감흥을 가지고 그리고,

그러면 다시 그림이 재미있어집니다.

내 그림의 ​유니크함을 발견하는 것은 덤이죠.

우리의 이 그리기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

표현주의적 그리기를 연구, 강의하기 시작했고,

여러 나라 70개가 넘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워크숍을 진행해왔습니다.

표현주의적 그리기에 대한 재미는 우리만 느끼는 것은 아니었고

수많은 현지 그리미들의 호응속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.

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이 여정은 이제 속초에서 이어집니다.

​'재현'은 넣어두고, 이제 '표현'하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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